연초 대비 45% 상승…비전 프로·아이폰 15 출시 기대감 반영
미국 현지시간 27일, 애플 주가는 1.5% 오른 주당 188.0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새로운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배런스는 애플이 여전히 매도 압력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전했다.
AI 열풍과 제품 기대감이 주가 견인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45% 상승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요 기술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나스닥 지수도 올해 30% 상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 주가를 견인하는 요소는 AI뿐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양호한 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15인치 맥북 에어와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의 발표도 향후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5에 대한 관심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순익 대비 고평가…경기 침체 시 소비 위축 가능성
애플 주식은 현재 순익의 28.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가 도래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애플 전체 매출의 대부분은 제품 판매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가 전체의 54%인 513억 달러를 차지했다.
경기 둔화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할 경우,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군과 앱스토어, 애플 뮤직 등 서비스 부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분석가들의 의견 엇갈려…“거시 리스크는 여전”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는 지난 6월 12일 보고서에서 아이폰 판매 및 서비스 수익의 성장 둔화를 지적하며, 애플 주식에 대한 평가를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경쟁 심화, 거시경제 역풍, 아이폰 기반 성장 둔화가 서비스 매출 성장에 제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Monness Crespi Hardt의 브라이언 화이트는 애플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식을 ‘매수’로 평가했다. 그의 목표가는 188달러였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애플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도 경기 침체와 글로벌 환경 변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향후 실적 흐름과 시장 반응이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