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호 재확인
비트코인 보안 지적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금에 대한 선호를 다시 강조하며 양자컴퓨터에 따른 비트코인의 보안을 지적했다.
달리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인터넷 기반 시스템에 의존한다는 점을 문제로 꼽으면서, 가상자산이 시간이 지나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누구나 직접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은 인정했지만, 거래 처리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금과 비교했다. 그는 올해 금 시세가 통화가치 하락 우려 속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흐름을 언급하며, 지난 7월에도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정부 부채 확대에 대응한 투자 헤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주요 국가의 기축자산으로 채택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재차 밝히며, 공개된 원장 구조로 인해 추적이 가능하고, 양자컴퓨터가 고도화될 경우 통제나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체코중앙은행은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에 1억달러(약 1470억원)를 배분한 ‘테스트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디지털 자산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IBM 등이 기술 진전을 알리면서 양자컴퓨터 대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을 오래전부터 보유해 왔다며 자신의 전체 자산 대비 비중을 약 1%로 추산했다. 그는 지난 7월 비트코인과 금을 합쳐 최소 15% 비중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금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실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 저장 측면에서 우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표현했던 ‘부채로 인한 심장마비’ 리스크와 과제를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