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로무스 1위
비탈릭 부테린 2위
기관·ETF 등 보유량 증가로 지분률 하락
20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약 24만4000개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는 약 7억4000만달러(약 1조900억원) 수준이다.
개인 보유 기준으로는 에스토니아 LHV 창립자 레인 로무스의 25만개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지만, 로무스는 개인키를 잃어버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더리움을 이동시키지 못한 상태다. 로무스는 키를 복구할 경우 보유분의 절반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전체 보유 가치는 약 8억7100만달러(약 1조1797억원) 규모다.
한편 시장에서는 DAT 기업과 현물 ETF 확대가 비탈릭의 상대적 비중을 빠르게 낮추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더리움 보유 상위 DAT 기업인 비트마인(356만개), 샤프링크(86만9000개), 이더머신(49만6000개)이 이미 비탈릭 보유량을 넘어선 가운데, 블랙록 ETF가 약 394만개를 들고 있어 전체 공급량의 약 3.27%를 차지한다.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커뮤니티에서는 비탈릭의 거버넌스 영향력 약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탈릭은 전날 아르헨티나 데브커넥트에서 기관 보유 증가가 가져올 두 가지 위험을 지적했다.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사용자·개발자의 이탈 가능성과, 기관 요구가 기술적 결정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시하며, 글로벌·무허가·검열저항이라는 이더리움 특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