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부재로 연준 판단 여건 악화
파이낸셜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오는 20일 새벽(한국시간)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10월 기준금리를 3.75~4%로 내렸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명확히 시사하지 않았다. 10월 회의 이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12월 25bp 추가 인하를 전적으로 반영하고 있었으나, 파월 의장이 “연말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기대감이 빠르게 감소했다.
이와 맞물려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지난 주 “단기간에 추가 완화할 문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해 12월 인하 전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43일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고용·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가 장기간 중단된 점도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해당 기간 노동시장·인플레이션 관련 공식 통계가 전혀 발표되지 않아 경제 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팀은 고객 보고서에서 “데이터 공백과 고용지표 지연 탓에 연준은 12월 회의에서 불완전한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