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5480만달러 순손실
DJT 주가 한달 새 25% 하락
크립토닷컴 제휴로 CRO 보유 확대
비트코인 1만5000개 보유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순손실 5480만달러(약 794억원)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텍사스에 상장된 트럼프 미디어(DJT)는 “독자적인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관련 법률비용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가는 이날 3% 이상 하락한 12.90달러(약 1만8700원)로 마감했으며, 지난 한 달간 25%, 연초 대비 62% 떨어졌다.
이번 분기 손실의 주요 요인은 2024년 스팩 합병과 관련된 2030만달러(약 294억4원)에 달하는 법률비용이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를 “역사상 가장 긴 스팩 거래 중 하나로 상당한 법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자산 가치 변동, 비현금성 이자비용, 주식기반 보상, 미실현 손실, 감가상각 등으로 5410만달러(약 784억원)의 비현금 손실도 반영됐다.
반면, 비트코인 관련 옵션 프리미엄 수익으로 1530만달러(약 222억1000만원)를 올리며 “비트코인 투자 전략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산 규모는 전 분기와 동일한 31억달러(약 4조4950억원)로, 이 중 15,000 BTC(2조1750억원)를 5월부터 순차 매입한 것으로 공시했다.
데빈 누네스 최고경영자(CEO)는 “두 분기 연속 영업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됐다”며 “장기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수합병 기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번 분기 크립토닷컴과 파트너십을 통해 5000만달러(약 725억원) 현금과 4700만달러(약 682억원) 주식을 투입해 CRO 6억8400만개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 플랫폼의 보상 시스템에 크로노스(CRO) 코인을 통합하고, 크립토닷컴·요크빌 어퀴지션과 협력해 상장사 형태의 ‘CRO 투자전략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행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두 아들은 디파이(DeFi)·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미국 비트코인 채굴사 ‘아메리칸 비트코인’ 등에도 관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관련 사업 수익이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