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미니, 칼시·코인베이스 등과 경쟁 구도 형성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스포츠 경기나 선거 결과 등에 베팅할 수 있는 예측시장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티커 GEMI)은 예측시장 계약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미니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자체 파생상품 거래소 설립 승인을 신청했으며, 해당 거래소에서 예측계약을 거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정부 셧다운 여파로 승인 절차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CFTC의 승인을 받은 칼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폴리마켓은 미국 내 서비스 재개를 준비 중이다. 또 로빈후드는 칼시와 협력해 이벤트 계약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미니의 진출은 이들 기업과 직접 경쟁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한편, 제미니는 지난 9월 기업공개(IPO) 당시 금융·정치·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측 계약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주가는 상장가 대비 40% 하락했다. IPO 설명서에 따르면 제미니는 적자 상태이며,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 비중도 크지 않다.
제미니는 오는 11월 10일 첫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니덤증권은 보고서에서 “예측시장은 제미니가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확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만, 예측시장 산업은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이 크며, 일부 주(州) 도박 규제기관은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