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관 대상 암호화폐 담보 인정
트럼프 행정부 규제 완화 영향
JP모건체이스가 올해 말까지 기관 고객이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를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0월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담보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며, 제3자 수탁기관이 담보로 제공된 암호화폐를 보관한다. JP모건은 앞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담보로 인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 핵심 구조에 빠르게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장벽을 완화하면서 주요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대출 등 금융 상품에 본격적으로 편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은 과거 비트코인을 “과대 선전된 사기” 또는 “애완용 돌멩이”라고 비판했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을 사고 싶다면 사라”고 언급하는 등 태도를 일부 완화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과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다른 월가 금융사들도 디지털자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트레이드(E*Trade) 플랫폼 고객이 주요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스테이트스트리트·뉴욕멜론은행·피델리티 등도 암호화폐 보관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규제 변화로 블랙록이 투자자의 비트코인을 수탁해 이를 비트코인 ETF로 교환할 수 있게 했다.
JP모건은 2022년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사업을 검토했으나 중단한 바 있으며, 이후 암호화폐 시장 성장과 규제 완화로 기관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
유럽연합(EU)·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 등은 이미 관련 규제를 시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암호화폐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