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 위치한 프랑스 패스트푸드 체인 ‘블랙 앤 화이트 버거’가 전 지점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프랑스의 암호화폐 결제 앱 개발사 ‘리지(Lyzi)’와 협력하며, 고객들은 70여 개의 다양한 암호화폐를 이용해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암호화폐 전용 메뉴 ‘미스터리 버거’ 출시
현지 매체 L’Echo와 L’Avenir에 따르면, 블랙 앤 화이트 버거는 암호화폐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암호화폐로만 구매할 수 있는 ‘미스터리 버거’를 출시했다. 프랜차이즈 책임자인 만수르 나스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발맞춘 현대적인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략인가, 새로운 흐름인가?
벨기에 내 블랙 앤 화이트 버거 매장에서는 암호화폐 결제가 전체 수익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브뤼셀 매장 매니저 제리 아곤다누는 암호화폐 결제 도입이 부분적으로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연구자 루이 라루는 “암호화폐는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높으며,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이를 빠른 부의 축적 수단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패스트푸드 체인이 이러한 흐름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결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까?
올해 초, 프랑스의 한 약국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해 주목받았으며, 파리의 버거킹 매장도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한 휴대전화 충전기를 설치했다. 또한, 브라질에서는 ‘크립토 페이’ 증가와 함께 카드사들이 토큰 기반 결제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암호화폐 상용화가 확대되고 있다.
블랙 앤 화이트 버거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마케팅 전략인지, 아니면 디지털화 흐름 속 자연스러운 변화인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만큼, 암호화폐가 실생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