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랩스와 공동 투자 계획
BNB 보유 공개법인 설립 검토
마이클 세일러 모델 참고
중국 베이징 소재 투자은행 차이나르네상스홀딩스(China Renaissance Holdings Ltd.)가 가상자산 BNB에 투자하기 위한 공개 상장 법인 설립을 목표로 약 6억달러(약 8,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CZ)의 이지 랩스(YZi Labs)가 참여하며, 양측은 총 2억달러(약 2,800억원)를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차이나르네상스는 지난 8월 공시에서 바이낸스코인(BNB)에 약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자금 조달이 성공할 경우 미국에 ‘디지털자산 재무사(DAT)’를 설립해 BNB를 집중 매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보유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 Inc.)가 주도한 암호화폐 매입 모델을 본뜬 것으로, 올여름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BNB는 2017년 바이낸스가 초기코인공개(ICO)로 발행한 토큰으로, 당시 8,000만개의 BNB가 창업팀에 배분됐다. 현재 이 물량의 가치는 1,000억달러(약 140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BNB 코인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상승하며 13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BNB를 보유 자산으로 삼는 유사한 회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CEA 인더스트리스(CEA Industries Inc.)와 투자사 10X캐피털은 지난 7월 BNB 매입을 위해 5억달러(약 7,000억원)를 조성했고, 이지 랩스도 이 투자에 참여했다.
또 YZi랩스가 이달 초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BNB 비저너리 서클: 넥스트 트릴리언’라는 만찬 행사를 열고, BNB 투자에 적극적인 주요 인사들을 초청했다. 이지 랩스를 이끄는 엘라 장(Ella Zhang)이 주최했으며, 차이나르네상스 관계자도 참석했다.
한편 차이나르네상스의 전 회장 바오 판(Bao Fan)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2년 넘게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지난 8월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