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아 가상자산 중심지로 부상하나…싱가포르 ‘규제 강화’로 이탈 가속

토큰2049서 업계 “도쿄가 새 중심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Token2049) 행사에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지가 싱가포르나 홍콩이 아닌 일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7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일본은 마운트곡스(2014년)와 코인체크(2018년) 거래소 해킹 사태 이후 엄격한 가상자산 규제와 자산 분리보관, 온쇼어(국내) 커스터디(수탁) 규정을 도입하며 제도적 기반을 매우 일찍 갖췄다. 그러나 미국의 적극적인 가상자산 지지정책과 맞물려 일본은 기관 대상 스테이킹(예치) 허용, 가상자산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허가 절차 명확화 등으로 제도를 완화하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는 2024년 FTX 붕괴 이후 금융당국(MAS)이 소비자 보호 강화를 이유로 규제를 크게 강화하면서 라이선스 절차와 감사 요건이 까다로워졌고, 이에 부담을 느낀 일부 기업이 철수하고 있다. 블록데몬(Blockdaemon) 콘스탄틴 리히터 최고경영자는 “싱가포르는 빠르게 열었다가 급격히 조였다”며 “일본은 기관이 선호하는 안정적 규제 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초저금리 환경도 스테이킹 수익률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일본 국채 수익률이 거의 0%에 머무는 상황에서 이더리움(ETH) 예치 수익률 3%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블록데몬 등 노드 운영사들은 도쿄를 기관 스테이킹 자금의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

비트멕스(BitMEX)는 최근 데이터센터를 일본 도쿄의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설로 이전하며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테판 루츠 비트멕스 CEO는 “가상자산 거래의 중심이 도쿄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동향을 보면, 비트코인(BTC)은 12만6000달러(약 1억7600만원)를 돌파했으며, ETF 자금 유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개인 투자자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4705달러(약 658만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온체인(블록체인 내) 지표 개선과 기관 수요 확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은 온스당 3960달러(약 554만원)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제시한 4000달러 목표에 근접했으며, 니케이225지수는 오픈AI-AMD 협력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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