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4% 상승·엔화 약세
금 1온스 3900달러(약 546만원) 돌파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중의원이 승리하면서 차기 총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 증시가 급등하고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개장 직후 약 4% 상승했으며, 다카이치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수요 중심 업종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화는 달러 대비 1.2% 하락해 1달러당 150엔에 근접했고, 유로화 대비로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국채선물은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값은 온스당 3900달러(약 546만원)를 돌파하며 올해 내내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갔고, 비트코인도 주말 동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3만7000배럴 규모의 감산 해제를 결정하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 역시 아시아 장 초반 오름세를 보였다.
다카이치는 4일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사실상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기존에 신지로 고이즈미 중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카이치가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선호한다는 평가에 따라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국채 발행 확대 우려와 함께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호주 반에크(VanEck) 애널리스트 안나 우는 “다카이치의 재정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놀라움이 될 수 있다”며 “장기 금리가 다소 오를 가능성도 있으나 과도한 부양으로 인한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지며 수십만 명의 공무원 노조가 법원에 집단 해고 중단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주 비농업 고용지표를 발표하지 못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엔비디아 주요 서버 제조 파트너인 대만 폭스콘이 분기 매출 11% 증가를 보고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했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각을 대부분 유임시키자, 의회 야당이 반발하면서 프랑스 국채선물 동향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신임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롤랑 레스퀴르는 분열된 의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유로화는 달러 강세 속에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