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서 무기한 선물 데이터 삭제
데이터 신뢰성 문제 제기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 아스터(Aster)의 거래량이 바이낸스와 거의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는 이유로, 아스터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거래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파이라마 설립자 0xngmi는 5일 X(구 트위터)를 통해 XRP/USDT, ETH/USDT에서 아스터의 주요 거래페어가 바이낸스의 거래량과 1대1 비율에 가까운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저수준 실행 데이터(access to low-level execution data)가 없어 실제 워시트레이딩(wash trading·자전거래)인지, 인위적 거래 복제(synthetic replication)인지는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0xngmi는 “우리가 중시하는 것은 데이터의 무결성”이라며 “아스터나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는 아무 이해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디파이라마는 정확한 데이터 확보 전까지 아스터의 영구선물 거래량을 플랫폼에서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발표 이후 아스터(ASTER) 토큰은 2달러(약 2800원)선에서 1.8달러(약 2500원)로 하락했다. ASTER는 9월 중순 출시돼 같은 달 말 2.4달러(약 3400원)까지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는 하루 수수료 기준으로 하이퍼리퀴드를 제치고 1위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에 올랐다.
디파이라마의 결정 이후 일부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0xngmi는 “투자자들은 데이터를 신뢰하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 투자 판단이 왜곡된다”고 밝히며 편향 의혹을 부인했다. “과거에도 아스터의 수익(revenue) 데이터를 조용히 삭제한 적이 있지만, 이를 반복하면 음모론이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디파이라마 API는 경고문 삽입을 지원하지 않지만, 향후 이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0xngmi는 “디파이라마는 특정 프로젝트를 차별하지 않으며, 데이터 이상이 감지된 다른 무기한 선물 DEX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