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민주·공화 양당안 모두 부결
백악관, 민주당 압박 수위 높여
수십만 연방 공무원 강제 휴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이 3일째 이어지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발의한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은 찬성 46표, 반대 52표로 부결됐다. 법안에는 공공의료보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안이 포함됐으나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어 표결에 부쳐진 공화당 안도 찬성 54표, 반대 44표로 통과되지 못했다.
예산 공백이 이어지면서 이날 발표 예정이던 노동통계국의 9월 고용 통계는 연기됐으며, 소비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는 6일 하원에서 예산을 11월 21일까지 연장하는 안건이 강행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연방 기금이 지난 2일 오전 소진되면서 수십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강제 휴가에 들어갔고 비필수적인 연방 정부의 서비스들이 중단됐다.
한편, 백악관은 민주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곧 연방 정부 감원 조치를 공식화하고, 민주당 주(州)에서 추진 중인 수십억달러(수조원) 규모 프로젝트 예산을 동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