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연내 제공 예정
월마트 결제·카드 서비스 연계 전망
월마트가 지분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 원페이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와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CNBC가 10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페이는 연내 스타트업 제로해시와 협력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한 뒤 매장 결제나 카드 대금 상환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원페이는 2021년 월마트와 벤처캐피털 리빗캐피털이 설립했으며, 현재 고금리 예금계좌, 신용·직불카드, ‘선구매 후결제(BNPL)’ 대출, 무선통신 요금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원페이는 미국판 ‘슈퍼 앱’을 목표로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추가해 왔으며, 이번에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애플 앱스토어 무료 금융 앱 순위에서 원페이는 JP모건체이스, 로빈후드, 차임 등을 제치고 5위에 올랐으며, 상위 앱 대부분은 이미 가상자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CNBC는 원페이가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와의 유통망 결합 효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월마트 결제 과정에 통합돼 매주 1억5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상자산에 대한 정책 기조를 전환한 뒤, 대형 은행들도 관련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는 자회사 E트레이드를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가상자산 직접 거래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같은 달 제로해시는 모건스탠리, 인터랙티브브로커스 등 금융사로부터 1억4000만달러(약 1960억원)를 조달하며 은행·브로커와의 협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