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정부 곧 폐쇄”
트럼프 “민주당 사업 정리하겠다”
미국 상원이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임박했다고 복수의 미국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연방기관 운영 예산안이 부결됨에 따라 정부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셧다운이 “많은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의회가 자정까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연방 공무원을 해고하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많은 것들을 없앨 수 있다. 그건 모두 민주당이 원하는 것들”이라며 “나라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은 서로의 예산안을 거부하며 합의에 실패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의료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루 전 백악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공화당 내부 분열과 민주당 진보진영 압박으로 인해 예산안 합의는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번 중단 사태를 계기로 정부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반복적으로 밝혀왔으며, 수십만 명의 공무원 임시 휴직이 아닌 대규모 정규직 감원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