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정치적 이유로 콘텐츠 삭제 거부”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정보기관이 몰도바 대선을 앞두고 특정 채널 검열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28일 X에서 “약 1년 전 파리에 머무는 동안 프랑스 정보기관이 중개인을 통해 몰도바 정부가 지정한 텔레그램 채널을 검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두로프는 프랑스와 몰도바 당국이 문제 삼은 채널을 검토한 뒤 명백히 규칙을 위반한 일부 채널은 삭제했으나, 프랑스 정보기관 측 중개인은 협조 대가로 “두로프에 대한 긍정적 발언을 판사에게 전달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이런 제안은 사법 절차 개입 또는 법적 상황을 이용한 동유럽 정치 개입 시도로 볼 수 있다”며 “루마니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와 몰도바 당국이 ‘문제적’이라고 지목한 두 번째 채널 리스트를 받았지만, 대부분 규칙을 준수하며 정치적 입장만 다를 뿐이었다고 설명하며 텔레그램은 삭제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정치적 이유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텔레그램에 대한 검열 압박 시도를 폭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