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가상자산 파생상품 청산 데이터 불투명”

코인 거래소 선물 청산 데이터 공개 범위 차이 커 시장 왜곡 지적

24일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한 지난 22일(월요일) 하루 만에 선물시장에서 약 17억달러(약 2조3800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나, 실제 규모는 훨씬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과열과 거래소의 제한적 청산 데이터 공개가 시장 전반의 위험 노출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 기준 코인 청산 규모는 17억달러 였으며, 펠리페 바라간 페퍼스톤 연구전략가는 파생상품 펀딩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축적됐고 이후 차익실현으로 급격한 청산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의 청산은 증거금 부족 시 자동으로 발생하며, 강제 종료로 이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이 사전 인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청산 규모를 통해 시스템 내 레버리지를 가늠하지만, 거래소들이 전체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공개해 실제 위험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 저우 바이비트 최고경영자는 올해 2월 글로벌 무역 불안으로 하루 22억4000만달러 청산이 보고됐을 당시 실제 청산 규모가 80억~100억달러에 달했으며, 바이비트 내부 데이터만 21억달러였으나 코인글래스에는 3억3300만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바이비트는 2월 이후 청산 데이터를 전면 공개하기 시작했고,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코인글래스에 잡히는 가상자산 무기한선물 평균 일일 청산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그러나 이번 9월 23일 청산 규모의 절반가량은 바이비트에서 발생했으며, 여전히 바이낸스는 청산 데이터를 제한적으로만 공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대해 K33리서치 베틀레 룬데 연구책임자는 “거래자 입장에서 청산 데이터를 이용해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투명성은 시장 참여자들이 레버리지 잔존 규모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가상자산 시장이 강조해온 투명성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블룸버그는 최근 가상자산 하락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인 미국 증시와 금 가격 흐름과 상반돼, 가상자산이 안전자산이나 위험자산이라는 기존 프레임과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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