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BUIDL·반에크 VBILL 펀드 투자자, RLUSD로 교환 가능
리플과 미국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가 리플의 RLUSD 스테이블코인을 블랙록과 반에크 토큰화 펀드의 환매수단(off-ramp)으로 도입했다고 23일 공지했다.
두 기업은 블랙록의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와 반에크의 미 국채 펀드(VBILL) 보유자가 토큰화된 지분을 RLUSD로 즉시 교환할 수 있는 스마트계약을 공동 출시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언제든 RLUSD로 전환해 온체인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
카를로스 도밍고 시큐리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리플과 협력해 RLUSD를 통합한 것은 토큰화 자산 유동성 자동화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RLUSD는 2025년 초 리플이 기관용으로 출시한 스테이블코인으로, 두바이 토지청 부동산 토큰화 사업 등 일부 글로벌 당국으로부터 자산토큰화 지원을 승인받았다.
잭 맥도널드 리플 스테이블코인 담당 수석부사장은 “RLUSD는 규제 명확성과 안정성, 실질적 활용성을 제공하는 기관용 스테이블코인”이라며 “시큐리타이즈처럼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과의 협력이 유동성과 기업 중심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여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타이즈가 지원하는 토큰화 실물자산은 약 40억달러(약 5조6000억원)며, 블랙록 BUIDL은 2024년 3월 출시 1년 만에 운용자산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반에크 VBILL은 2025년 5월 출시돼 미 국채 담보 자산에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아발란체·BNB체인·이더리움·솔라나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다. VBILL은 현재 시클의 USDC와 미 달러를 수수료 및 수익 지급 수단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