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코벤코 “5년 내 암호 깨질 수 있어”
아담 백·피터 토드 등 “양자 위협은 과장”
2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솔라나 공동 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가 2025 미국 올인 서밋에서 비트코인이 2030년 전후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에 무력화될 수 있다며 개발자들이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코벤코는 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지갑을 보호하는 타원곡선 디지털서명 알고리즘(ECDSA)을 뚫을 확률이 “50대 50”이라며, 비트코인을 양자내성 서명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나 구글 같은 대형 기술기업이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을 상용화하는 시점이 전환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구조상 암호체계 전환은 하드포크가 불가피해, 네트워크 전반의 합의가 필요하고 기존 시스템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술적·정치적 난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 아담 백은 양자컴퓨터 실현은 아직 거리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양자 대비 체제로 바꾸는 것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 피터 토드는 “양자컴퓨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재 공개된 시연은 단순 테스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개발자인 루크 대쉬주르는 양자 위협보다 스팸과 개발자 부패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야코벤코는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예로 들며 연구실 기술이 실생활로 빠르게 이전될 수 있다며 대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