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4% 금리 제시
기관·전문 투자자 대상 판매
디파이 테크놀로지의 자회사 발러(Valour)가 런던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스테이킹 상장지수상품(ETP)을 처음 선보이며 영국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제공한다.
발러는 18일(현지시간) 이번 ETP가 연 1.4% 이자를 제공하며, 비트코인을 콜드월렛에 보관하고 다자간 연산(MCP) 기술로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상품은 기관과 전문 투자자만 이용 가능하며, 영국은 2021년부터 금지된 일반 투자자의 가상자산 상장지수채권(ETN) 거래를 10월 8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발러는 수익 창출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프랑스 거래소에 상장된 다른 비트코인 ETP는 비트코인을 코어체인(Core Chain)에 위임해 수익을 내고 있다. 코어체인은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을 기반으로 한 EVM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디파이 테크놀로지 주가는 관련 소식으로 5%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자체적으로 스테이킹 수익을 내지 않지만, 중앙화 대출 플랫폼·비트코인 레이어2 네트워크(스택스, 바빌론 등)·랩드비트코인(WBTC) 등을 통해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에 참여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5월 미국 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수익 펀드를 출시했으며, 솔브 프로토콜의 라이언 저우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지난 5월 비트코인·이더리움 ETP를 처음 상장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미국과의 디지털 자산 협력을 강화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미·영 간 기술 협력 분야에 포함하자는 업계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