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조짐 속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일부 이체
미국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이더리움 이체를 진행하며 스테이킹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주 그레이스케일 지갑에서 4만개 이상 이더리움이 빠져나가 단순 이체보다는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해석되고 있다.
2017년 출범한 이더리움 트러스트와 신규 미니 트러스트를 포함해 이더리움 100만개 이상, 약 48억달러(약 6조7200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은 일부만 스테이킹해도 이더리움 검증자 중 주요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 규제 환경도 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아직 상장 이더리움 상품의 스테이킹 기능을 승인하지 않았으나 일부 리퀴드 스테이킹 메커니즘에 직접적인 규제 권한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며 규제 문을 여는 분위기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펀드 스테이킹 도입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해 승인 즉시 빠르게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8일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솔라나·에이다를 포함하는 디지털 대형주 펀드에 대한 규제 승인도 확보해 월가 스타일의 가상자산 투자상품 전략을 강화했다.
마커스 티엘렌 10x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네트워크에서 직접 이자를 창출하는 구조가 시장을 재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거래소 이더리움 보유량은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ETF와 기업이 공급을 흡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수요가 늘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스테이킹 도입은 매수 압력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지갑 이체활동이 테스트인지 본격적 진입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이동이 단순한 내부 정리인지, 새로운 ETF 시대의 신호탄인지 주목하고 있다.
